보름달이 뜬 날 새벽.
불을 끈 채로 새벽예불을 모셨습니다.
촛불이 은은하게 밝혀주는 와중에 문살 너머로 달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해가 떠오른 듯 환한 모습에 절로 환희심이 납니다.
닫집 중간을 지나며 천장을 비치는 전등은 석굴암 대적광전만의 특색입니다.
무겁게 자리를 잡고 있는 불단과 기둥이 있기에
그 위에 자리잡은 따듯하고 화사한 느낌의 닫집이 더욱 두드러지네요.
명암이 두드러져서 그런지 신중님이 더욱 입체로 보이네요.
채색이 끝난 뒤가 기대됩니다.
어느새 여명이 밝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서 잘 살아가겠습니다.
늘 신도님들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로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