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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듀
글쓴이 석굴암 등록일 2010-12-25
첨부파일 조회수 375
 

    

아듀 2010년이여! Happy New Year! 2011!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이 깊어가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주어졌던 이 한해가 어느순간 지나가 버렷습니다. 손안에 쥔 모래알이 빠져 나가듯이 2010년 한해가 소멸되어 버렸습니다. ‘O. 헨리(Henley)의 마지막 잎새’에 등장하는 베어먼 할아버지가 오셔서 가짜 시간이라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난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순간을 정점으로 과거속으로 사라져버린 2010년 기축년 이 해(年)는 향후 60년이 지나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지금과는 모든 것이 다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중에는 어떤이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매일매일 그랬었고 해년(年)마다 그랬었고, 지난해도 그랬지만 정말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뒤 돌아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손바닥을 펴보아도 아무것도 쥐어진 것이 없습니다.

   석굴암 법우님 여러분! 지난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 역시 무엇인가 성취해 보려고 60년을 숨 가쁘게 뛰어왔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무엇인가는 분명 얻었을 것이고 버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지금 이상의 무엇을 더 얻고자 한다면 그것 또한 욕심이 되겠지요? 인생이란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흘려버린 것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시간도 세월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것이 찰나고, 존재 하는 것이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모든 것은 空이다." 라는 부처님 말씀이 절실히 생각납니다.

   석굴암 법우님 여러분! 밝아오는 신묘년 새해도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하사 성불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고 올해 이루지 못하셨던 일이 있으시다면 내년에는 꼭 성취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서가모니불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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