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스님이 박춘배 양주시 부시장에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자비의 쌀 300포를 기증하고 있다.
양주 석굴암(주지 도일스님)이 수년째 이웃돕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석굴암은 지난 17일 사부대중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6회 이웃돕기 자비의 쌀 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3시부터 6시까지 이웃돕기 바자회가, 오후6시부터 9시까지는 단풍음악제가 진행됐다.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은 박춘배 양주시 부시장에게 관내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자비의 쌀 300포를 기증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해질 예정인 자비의 쌀은 석굴암 사중(寺中)은 물론 이날 행사에 동참한 신도와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됐다.

또한 도일스님은 석굴암 인근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 가운데 생활형편이 어려운 10여 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해 격려하기도 했다.

범능스님 김태곤 등 출연

가을 단풍음악제도 열어

이날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있는데,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길수 석굴암신도회장은 “사부대중이 십시일반으로 협조해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자비를 나누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축사를 통해 “천일기도를 세 번이나 한 주지스님이 주석하는 산사에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느끼는 소중한 자리”라면서 “영원히 살아가는 가치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인묵스님과 차기 주지 정수스님도 자비나눔 행사를 축하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설란영 여사는 “고통과 번뇌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이 충분히 전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오후6시부터 경내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단풍음악제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인묵스님과 차기 주지 정수스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설란영 경기도지사 부인을 비롯해 1000여 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송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진행된 단풍음악제는 김태곤, 윙크, 주병선씨 등 인기연예인과 ‘스님 가수’ 법능스님이 출연해 가을 산사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불교신문 2753호/ 9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