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홈 > 참여 마당 > 자유게시판
 
제목 주지스님 법문
글쓴이 석굴암 등록일 2008-06-02
첨부파일 조회수 495
 

       화려한 봄꽃의 향연이 한바탕 펼쳐지고 지나간 5월의 무대에 싱그러운 온갖 수목들이 신록의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양주 오봉산 석굴암을 오르는 계곡길은 상큼한 나무잎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야 말로 계절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의 중심에 있는 5월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바세계 망망대해의 고해에서 방황하는 빈궁 하천한 중생을 구제하시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확실한 장래가 보장되는 왕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버리시고 고행의 출가를 하셨습니다. 그 의미를 굳이 되새겨 보자면 인도의 엄격한 신분(caste)제도에 의해 희생당하는 하층 민중의 해방에 의한 신분타파에서 비롯되어 우주만물을 어우르는 생명존중으로 이어지는  사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그 으뜸조건으로 “살생(殺生)과 투도(偸盜)를 금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생명이 귀하고 소중하면 남의 생명역시 소중하고 귀할 것이고, 내 물건이 소중하면 남의 물건 또한 귀중하다는 것으로서 지극이 인간존중사상의 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일주일 앞둔 5월의 첫 번째 일요일에 오봉산 석굴암에서는 72여단 군 장병을 위한 기도법회와 주지스님의 법문이 계셨습니다. 

     그 동안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부모슬하를 막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서 자력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의 길목에선 젊은 장병들을 위한 법문의 말씀이어서 인지 참으로 주옥같으신 말씀이라 느꼈기에 동참하시지 못한 우리 법우님들을 위해 간추려 적어봅니다.

 

      주지스님께서는 첫 번째로 “마음 씀씀이를 잘하면 그곳이 극락이라고 하셨으며, 화내고, 저주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죄인데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업(業)이 되고, 래생(來生)에까지 이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그런 업이 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극복하려면 수행을 해야 하는데 세속에서 살아가는 중생의 의지만으로는 이것을 극복하기가 어려우므로 장시간 기도를 하는 것도 수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런 마음을 닦아내지 못하고 죽으면 지옥의 세계로 간다고 하시면서 각종지옥의 형태를 말씀하시는데, 나는 소름이 끼쳐 잠깐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듣고 나면 상상을 해야 하고 상상하다보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인간이니까,


     두 번째로는 “상대성 원리를 말씀하셨는데요,  ”인연도 상대적이기에 내가 착하면 착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내가 악하면 악한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다고 말씀하셨으며,“ 세상 이치는 공평하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은 다 행복하게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렴의 불행을 한가지씩은 다 있다. 그러니 굳이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어느 재벌가의 현실도 일예로 드셨습니다. 마음에 딱 와 닫는 말씀이죠.

 

    말말이 청정감로수 같은 법문이었습니다. 이어서 하신말씀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인데 “욕심을 내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선의(善意)의 욕심은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선의 욕심은 발전을 위한 일종의 욕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는 말인데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어느 책에서 읽어서 지금까지 마음속에 잡아두고 실생활에 접목하려고 노력하는 말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말인데요. 말 뜻 그대로 작은 것에 욕심을 내다보면 큰 것을 잃는다는 말인데, 인간의 마음은 사악해서 우선 나부터서도 발밑에 있는 사사로운 이익에 급급하다보면 몇 발짝 떨어져있는 큰 것을 놓치게 되고 마는 것이 인생사가 아니었던가하는 생각이듭니다. 두 번째는 “욱, 마음을 한번 참으면 백날이 편하다.”말입니다.

 

    이것 역시 실행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누구 한사람도 없을 것 입니다. 이 ‘욱’하는 마음은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인간본성의 습성이기에 이성을 가진 중생이면 누구라도 참기 어려운 것인데, 이것도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하면 고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주옥같은 말씀이 많이 계셨지만,  그중, 마지막으로“지혜로운 사람은 쌀을 쪄서 밥을 짓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얼핏 우스운 말 같지만 우리 중생의 우매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신 부처님 말씀입니다.   


   우리 법우님 여러분 오봉산 석굴암에서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주지스님께서 천일기도에 열중이시고 매주일요일이면 기도법회와 함께 우리 삶의 지표가 되어줄 주지스님의 법문 말씀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가 갈수록 험악하고 포악해져가고 있고, 무분별한 자연생태계의 파괴로 인하여 말법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삶의 무게가 더욱 가중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디서 그 돌파구를 찾을까요. 그 해답은 부처님의 참뜻을 찾아 삼보에 귀의하여 진실어린 참회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원을 세워 기도 정진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글] 홈페이지 재가입?
^^캔터키 옛집^^

(11523)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519 (교현리)
전화 : 031-826- 3573 | 팩스 : 031-826-5938 | 이메일 : 1250nahan@hanmail.net
COPYRIGHT 2008 BY Sukgulam.com ALL RIGHTS RESERVED.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