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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강경 사구게
글쓴이 석굴암 등록일 2015-02-07
첨부파일 조회수 837

  저는 불교적 지식이 부족해서 인지 금강경을 아무리 읽어봐도 지금까지도 실제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은 몇 구절에 불과했었는데, 금강경 전체를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번역된 금강경 다시보기라는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속 깊게 감동 받은 사구게 중(본문 제32(應化非眞分: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분하여 세상에 나타난 應現)한 구절이 있어 인용하여 아래와 같이 소개하겠습니다.

“[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이며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이니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이니라.]

  일체의 현상계는 꿈결과 같고 환상이며, 물거품이고 그림자와 같고, 또한 이슬과 같으며 번개와 같나니. 응당 이와 같이 볼지니라(). 이 말은 세상 만물이라는 것이 형상을 갖고 있는 일체 유위법인데 모두 허깨비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다는 거죠. 세상에 존재하는 형상의 실체를 지혜로 보면 좋아하고 싫어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번뇌로 보니까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거죠. 이렇게 본다면 세상에 집착하고 화낼 것도 없는데, 스스로 지혜가 모자라고 판단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따라서 상에 집착하지 않는 상태로서 애증심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도의 경지이고, 반야바라밀입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집착하는 것이 어렵지, 집착하지 않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죠.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는 것이 쉬워야 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중생은 반대입니다. 하는 것은 쉽고, 하지 말라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불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항상의 그 자리에서 무엇을 더 갖기 위해서, 얼마나 더 올라가기 위해서 지난날을 그렇게 힘들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욕심 부리며, 화내고 성질부리며, 어리석은 삶을 살아왔는가를, 오늘은 또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를, 내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심도 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쉰 살에 간암(肝癌)에 걸려 간()70프로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이후 13년 동안 제발하고 합병증까지 겹쳐 십 수 번의 수술을 받고 헤아릴 수도 기억할 수 도 만큼의 입원과 통원치료를 받으며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버렸고 어느 정도의 이해심과 배려 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自心)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었나 봅니다. 당장 다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그 길이 그날이 언제까지고 어디까지일지는 몰라도 남은 시간과 남은 길은 조금더 쉬운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아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가보려고 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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