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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간일기 일곱째 날
글쓴이 석굴암 등록일 2018-04-10
첨부파일 201804101859351.jpg 조회수 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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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lude - 

절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한가지는 아마 차(tea)가 아닐까 싶습니다. 석굴암도 예외는 아닙니다. 주지스님이 차를 좋아하시는 건 신도분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요.
오늘은 그 중에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보이차에 대한 것을 좀 알아볼까 합니다.


국산은 없는 보이차

중국 윈난 성 지역에서 티벳에 이르는 차마고도 지역의 소수민족들이 먹던 차의 일종이며 지금은 원난 성 일대에서 만드는 차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국산 보이차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신기하네요. 시솽반나(西双版納, 서쌍판납) 일대가 주산지입니다.

보이차라는 명칭은 차마고도 지역의 교역 거점 중 하나인 푸얼(보이)현(普洱县)이라는 마을에서 주로 거래되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후 보이차가 유명해지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보이차의 주요 생산지 중 하나인 쓰마오 시(思茅市)를 아예 푸얼 시(普洱市)로 개명해버렸다고 합니다.

재밋는 건 보이차는  숙성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다 하여 할아버지때 만들고 손자때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보이차의 효능? 


카페인은 일반적인 차와 거의 비슷한 양이 들어있지만, 차를 우릴 때 물을 부었다가 한번 버리는 세차과정을 거치므로 최종적으로는 일반적인 홍차나 녹차보다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처음 우리는 물의 30초 동안 가장 많이 우러나오는데, 세차 과정에서 이때 우러난 물을 버리기 때문에 적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인 효능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운남 농업 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보이차는 체지방과 다양한 지방 패드의 무게를 크게 줄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과 심장병의 주 원인인 저밀도 지단백질의 축적을 막는다고 합니다.


보이차의 맛?


보이차는 그 강렬한 검붉은 색 때문에 맛이 진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으나, 실제로 잘 발효된 보이차에서는 거의 아무 맛도 느끼기 어려우며 미묘한 감칠맛 정도만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향 역시도 거의 없으며 약간의 젖은 지푸라기나 말린 대추와 같은 향이 나는 정도이며 이는 후발효 과정 때문입니다. 이런 맛을 맛 없는 맛이라고 하며 보이차의 묘미라고 한다고 합니다.


 - epilogue -


그냥 마시기만 했던 보이차 인데 이런 특이한 점이 있다는 것은 꽤 놀랍습니다.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 보이차 말고도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넘어간 불교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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