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마음
오봉산 계곡 길 오르내린지 10년째
첫 날 오르던 때 나는 누구였을까?
내 몸속에는 탐, 진, 치 삼독에 찌든 나만 가득 차 있어서
山 도 숲도 계곡도 보이지 않았다.
오봉산 계곡 길 오르내린지 10년째
첫 날 오르던 때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내 가슴속에는 번뇌 망상에 찌든 나만 가득 차 있어서
하늘도 구름도 부처님도 보지 못했다.
오늘 처음으로 1,080 참회 절을 하고나니
힘겨운 한숨에 섞여 삼독과 번뇌 망상에 찌든 내가 나가자
가슴이 뚫리고 산도 숲도 계곡도 하늘도 구름도 부처님도
보이고 지나온 날들과 함께 환희의 마음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