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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0년 만에 열린 우이령길 도로 추진에 ‘반발’
글쓴이 석굴암 등록일 2009-04-15
첨부파일 조회수 520

40년 만에 열린 우이령길 도로 추진에 ‘반발’



“자연파괴 불 보듯…철회하라”

  양주 석굴암·불교환경단체 강력 반대 나서



1968년 김신조 무장간첩 사건 이후 통제되어오다 40여년 만에 해제된 북한산 ‘우이령길’에 경기도 양주시(시장 임충빈)가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우이령길 가운데 장흥면 교현리~강북구 우이동까지 5.3㎞구간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이령길은 자연환경 영향평가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 및 탐방로 정비를 거쳐 오는 5~6월경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환경부의 우이령길 개방 방침과 관련해 양주시는 그동안 규제되어온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주시는 지난 2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도로폐쇄로 인해) 주민들이 20㎞를 우회함으로써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겪어 왔다”며 “친환경적 터널공법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해 비경제적인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문제 양주시 시정팀장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도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기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은 환경 파괴가 예상되는 탐방로와 자동차 도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이령에 위치한 양주 석굴암(주지 도일스님)과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인묵스님), 양주시사암연합회 등은 반대 성명에서 “서울의 DMZ라 불리는 우이령길 개방은 강산에 다시 상처를 내는 커다란 오류”라며 “우이령 탐방로 지정 및 도로추진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우이령길 실사를 실시한 국립공원관리위원회에 성명서를 전달하고 환경부에도 철회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석굴암은 신도들로 구성된 우이령 탐방로 도로개설 반대위원회(회장 조길수)를 통해 서명운동 및 홍보 등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은 “탐방로 지정 및 도로개설 계획에서 석굴암의 의견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해 잘 보존되어온 이곳을 개발하려는 계획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수용 우이령보존회 명예회장도 “북한산은 서울의 숨통이자 자연계의 국보와 같은 곳”이라며 “그런 곳에 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석굴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고려 공민왕 6년 당시 왕사였던 나옹화상이 3년간 수행 정진한 곳이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용성스님 제자 동암스님의 원력과 초안스님의 노력으로 복원불사를 진행해 현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불교신문 2512호/ 3월28일자]
2009-03-25 오전 9:55:52 / 송고
“우이령 탐방로 개방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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